'손상' 15~44세의 사망원인 1위…노년세대 '낙상' 위험 여전

2023. 11. 25. 17:49생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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☞ 질병관리청의 손상발생현황 발간

°질병관리청(청장 지영미)은 우리나라 손상 발생 및 위험요인을 분석하여, '손상 발생 현황(INJURY FACTBOOK) 2023'을 발간했다.

°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로, 대부분의 손상은 예방할 수 있으므로 위험요인과 취약대상을 발굴하고 이에 맞는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.

 

☞ 손상환자 감소

°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명으로 추산되었는데,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.

°응급실(23개 병원)에 내원한 손상환자 역시 2022년 19만3384명으로 2019년 대비 30%가량 감소했다.

°중증외상환자는 2015년 6,25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 8,435명으로 소폭 감소하였는데, 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감소했던 상황을 고려할 수 있다.

°2022년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727.6명이었고, 이 중 손상에 의한 사망자는 52.1명으로 7.2%를 차지하였는데, 전년도(’21년)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8.2%였던 점과 비교하면 손상으로 인한 사망 역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.

 

☞ 손상이 15~44세의 사망원인 1위

°그러나 15~44세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손상이 1위 사망원인으로 나타나, 손상이 젊은 연령층의 조기사망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사회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.

°2021년 입원환자는 623만 명으로 추산되었으며, 이 중 손상환자가 96만 명으로 15.4%를 차지하여 질병군 중 1위에 해당했다.

 

☞ 운수사고 손상감소, 추락·낙상 손상증가

°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이 감소하고 추락·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증가하고 있으나, 중증외상은 여전히 운수사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.

°운수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53.5%로, 이 중 52.9%는 사망하고 61.8%는 장애가 발생하였다.

°75세 이상의 경우 장애율은 74.5%, 치명률은 66.8%로 전체 연령대 중 장애율과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
°운수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12.6명이었으나, 2022년 6.8명으로 지속 감소해왔으며, 입원환자 역시 2011년 인구 10만 명당 734명에서 2021년 382명으로 감소했다.

°반면, 추락·낙상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4.3명에서 2022년 5.3명으로 증가하였고, 입원환자도 증가하여 2021년 손상 입원환자 중에서 47.2%를 차지했다.

°2022년 응급실(23개 병원)에 내원한 손상환자 역시 추락·낙상환자가 36.6%로 가장 많았고, 부딪힘(19.5%), 운수사고(13.5%) 등이 주요 손상기전이었다.

°2021년 추락·낙상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40만0459명을 분석한 결과, 여자가 58.3%(233,391명), 남자가 41.7%(167,068명)로 여자가 추락·낙상 손상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, 연령별로 전체 손상 입원환자(848,820명) 중 추락·낙상 손상환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75세 이상 71.0%, 65~74세 54.2%, 55~64세 45.4% 순으로 나타났다

응급실을 내원한 추락 환자와 낙상 환자의 주요 연령은 다르게 나타났는데, 추락 환자는 0-14세가 46.6%로 가장 많았고, 다음으로 55-64세(11.9%)가 많았다.

°반면 낙상 환자는 75세 이상이 23.0%로 가장 많았고, 0-~14세가 20.9%를 차지하여 두 번째로 많았다.

°이는 추락과 낙상의 손상예방관리 대상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.

°응급실(23개 병원)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손상 발생 장소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, 추락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57.3%(8,506명)는 집(방·침실 46.3%, 거실 22.4% 순)에서 발생하였으며,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곳은 공장·산업·건설현장(지붕·옥상·옥외공간 64.0%, 사무실 32.6% 순)이었다.

°특히, 성인 연령에서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45~64세는 집보다는 공장·산업·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여 공장·산업·건설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.

°낙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45.1%(25,406명)는 집(거실 26.7%, 방·침실 21.4%, 화장실·욕실 21.0% 순)에서, 25.0%는 길·간선도로에서, 9.5%(5,331명)는 상업시설(계단 39.6%, 사무실 33.0% 순)에서 발생하여, 추락과 낙상의 발생장소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.

 

☞ 낙상손상은 65세 이상에 대부분 발생

°또한 낙상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65세 이상에서는 대부분 집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, 집에서의 낙상 예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.

 

☞ 질병관리청의 예방 노력

°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에서는 ‘노인 낙상 예방 운동’ 홍보물을 배포(’23.3.)한 바 있으며, 노인의 운동능력에 맞춘 ‘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’(동영상)과 ‘가정 내 낙상 예방 체크리스트’를 개발하여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.

°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“손상으로 인한 젊은 연령층의 사망과 장애의 증가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”라고 하면서 “이를 위한 손상예방관리사업의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하여 손상 위험요인과 취약계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”고 밝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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